[현장연결] 박원순 "상황 심각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"
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 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를 보이며, 방역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
서울시도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, 한층 강화된 예방대책을 고심하고 있는데요.
이와 관련해 조금 전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이 있었습니다.
현장 잠시 보시겠습니다.
[박원순 / 서울시장]
다시 중대한 고비입니다.
긴 터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.
오히려 장기전과 2차 대유행에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.
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과 그 여파로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, 종교 소모임 등 수도권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인 N차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조용한 전파자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.
수도권에서 튄 불똥이 대전지역 집단감염으로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.
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립니다.
수도권이 뚫리면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.
서울시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더 큰 위기가 빠르게 찾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예의주시하면서 다수의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그동안 2차 대유행 차단과 피해 최소방안을 찾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.
여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서울시는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 평균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 가동률이 70%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립니다.
이처럼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폭발적 전염력을 감안할 때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고리를 지금이라도 끊어내지 않으면 2차 대유행은 언제라도 촉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.
당초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올 가을로 예상했지만, 지금의 추세라면 7월로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.
실제로 최근 국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산 모델을 적용해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.
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 전까지는 한 사람이 전파하는 지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 이른바 R이라고 하죠.
이 R지수가 전국 평균 0. 58로 확진자당 2명, 확진자 2명당 1명이 감염되는 수준이었지만 4월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 평균 R값은 1.79로 급격히 증가한 상황입니다.
지금은 약간 주춤해졌습니다만 R 값이 열흘 전 수준대로라면 한 달 후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 명에 이를 걸로 예측됐습니다.
이대로라면 지금이 2차 대유행 한 달 전이라는 얘기입니다.
또한 최근 대중교통 이용 상황과 서울시의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는 우리에게 더욱 큰 경각심을 가지게 합니다.
출근 시간대 지하철 이용객 수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습니다.
확산세가 절정이었던 시기에 잠시 멈춘 시행을 하면서 3월 2일부터였죠.
37.5%라는 기록적인 감소 폭이 나타났습니다.
그만큼 밀접접촉을 우려한 우리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 주셨던 것이죠.
그러나 6월 들어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% 감소에 그치는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.
이 추세대로라면 7월이 되면 예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될 것이 분명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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